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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에 부는 찬바람

khkbhd 2022. 5.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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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대어' SK쉴더스, 상장 철회

 

지난 6일 SK스퀘어의 계열사이자 보안전문업체인

SK쉴더스가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오는 19일을 목표로 진행해오던 상장을 포기한 것입니다.

SK쉴더스는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PO

기업이 주식 시장에 공개적으로 상장하는 것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고평가 논란 때문입니다.

즉,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고려했을때,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장을 하고자 하는 기업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기관투자자에게 상장하려는 기업의 주식을

얼마에, 얼머나 살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기업은 이러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 SK쉴더스 / 컬리 / 쏘카 / 현대오일뱅크 / 카카오모빌리티 / CJ올리브영 ]

 

SK쉴더스의 경우,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 1,000원 ~ 8,800원으로 제시하며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대다수는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늦은 2만원대에 투자의사를 밝혔고,

결국 SK쉴더스는 공모가를 무리하게 낮추는 대신

다음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SK쉴더스의 상장 철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얼마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0.5%P의 기준금리 인상을 밝히는 등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주식 시장은 침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SK쉴더스 상장에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상장 철회, 올해만 네번째?

 

SK쉴더스 마저 상장을 철회하며 올해 IPO 철회를

결정한 기업은 4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앞서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어링

약물 설계 전문기업인 보로노이가 

기관투자자들의 저조한 참여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인 대명에너지

지난 3월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후,

몸값을 낮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상장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소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올해 IPO를 통해 새롭게 상장한 기업 23개사 중

8개사의 공모가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즉,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3곳 중 1곳이

기관 수요 예측 과정에서 공모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것입니다.

23개사 중 2개사는 희망 공모가 범위 내에서,

13개사는 희망 공모가 범위 이상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IPO 시장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지난해에는 신규 상장 기업 94개사 중

희망 공모가 범위 이하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전체의 12.8%에 불과했고, 82%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범위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IPO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이에 최근 2년간 호황기를 보였던

IPO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IPO 준비하는 기업들은?

 

IPO 시장의 분위기를 살려줄 것으로

기대했던 SK쉴더스마저 상장을 철회하며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 상장을 준비 중인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컬리/쏘카/현대오일뱅크/카카오모빌리티/CJ올리브영 등이

올해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들의 상장 과정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시 경제 환경의 뚜력한 변화가 없는 한,

IPO 시장의 분위기가 단기간 내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IPO를 연기하거나,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몸값을 낮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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