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상 최초 4조 원 달성!
4대 금융지주 (KB/신한/하나/우리)*가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총 4조 6,399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증가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의 합산 분기 실적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주회사 : 자회사들을 지배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여러 자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모회사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한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 4,531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하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B금융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도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조 4,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차이는
불과 527억원으로 향후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하나금융은 저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0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4위를 차지한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과 증권 계열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무려 30%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달성했습니다.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8,84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역대급 호실적의 원인은?
이처럼 4대 금융지주가 줄줄이 역대급 순이익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역할이 컸습니다.
주식시장의 침체로 증권사의 실적은 악화되었으나,
대출금리의 상승이 은행의 이자이익을 크게 증가시키며,
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 17.4% / 17.3% / 22.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는 4번 인상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준금리의 인상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를 상승시켰습니다.
즉,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들이 받는
대출금리의 인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한편, 주식/가상자산 등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은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대출금리 상승과 예/적금 증가로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그리의 차이)는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2월 예대금리차는 1.86%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은행의 이자지익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만 손쉽게 이익을 불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예대금리차 크다는 의미 : 대출을 할 때는 이자를 많이 받고,
예금 이자는 적게 준다는 뜻
벌어들인 돈, 어떻게 할까?
역대급 실적을 낸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지주들은 분기 배당과 중간 배당을 결의하고,
자사주 매입*과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호실적을 거둔 만큼,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사주 매입 :
- 기업이 자사의 주식을 사들여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감소시키는 것
- 유통되는 주식 수가 감소할 경우,
주당 가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음
**자사주 소각 :
- 기업이 사들인 자사 주식을 소각해, 발행주식 총수를 감소시키는 것
-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해당 주식은 다시 시장에 유통될 수 없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보다 더욱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평가
KB금융은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을 결의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신한금융 역시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습니다.
다음 달 초에 1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취득을 완료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이달 중 소각할 예정이며,
추가 자사주 매입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도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습니다.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그 규모는 1,500억 원에 달합니다.
우리 금융은 이번에 분기 배당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정관에 중간배당 기준일을 명시함으로써
중간배당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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